• 최종편집 2024-05-1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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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C물류그룹이 IATA 가입이란 날개를 달고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입조건과 절차가 까다로운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국제항공운송협회) 가입으로 유수의 항공사와 보다 더 신속하고 정확한 항공물류 처리가 기대되고 있다. 현주소인 울산시 남구 용연로 295-109의 신(新)용연시대를 연지 1년 만의 화제다. 얼마 전 T&C물류(주)를 방문해 T&C물류그룹의 경영전략을 경청했다. 

T&C물류그룹은 4자물류(4PL)를 지향한다. 4자물류란 3자물류에 물류 컨설팅 및 IT 솔루션 제공을 추가해 고객의 공급망과 정보기술, 사업영역을 관리하고 최적화하는 등 광범위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25년간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포장사업과 국내 최고의 방제사업은 T&C물류그룹의 경쟁력이다. 방제, 포장, 물류로 이어지는 원스톱시스템은 T&C물류그룹의 자랑이다. 손영철 회장은 “T&C물류그룹은 고객에 대한 신뢰와 도전(Trust & Challenge)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지난 3월 26일 중국 일조 신시아이사와 MOU를 체결했습니다. 신시아이사와의 MOU로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입니까?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가 있어요. 첫 번째는 당사 포장사업부문의 포장용 원자재 수급과 관련해, 원가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원부자재의 직수입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포장사업부문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최근 신설된 당사 무역사업부문의 중국내 교두보일 뿐 아니라 향후 계획하는 무역업무의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어요.”

손 회장은 “중국 일조 신시아이사는 중국과 일본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며 “중국 파트너를 찾던 중 때마침 인연이 돼 앞으로 한·중·일 삼각체제를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C물류그룹도 2007년부터 일본 이께다방역흥업과 업무제휴를 통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 무엇보다 IATA 가입을 축하합니다. IATA 가입조건과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동안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아요.

“IATA 가입은 가입조건도 물론 까다롭지만, IATA 회원사의 자격만으로도 그 업체의 레벨을 가늠할 수 있을 만큼 세계적으로 공인된 자격이라는 것이죠. 국내 지사의 1차 심사 후 싱가포르 아시아 본부에서 엄격한 자격심사를 통해 최종 결정됐고, 유수의 항공사와의 신용거래를 통해 보다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항공물류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종합물류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꼭 장착해야 할 필수 시스템이고요.” 

물류에 있어서 항공운송의 중요성은 최근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착 시간이 중요한 화물을 운송하는 데 있어 항공운송이 해상운송보다 더 적합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해상운송에 비해 고가의 운임인 항공운송에 대해 화주들의 선입견이 있지만 전체적인 물류활동으로 볼 때 항공운송이 경쟁력을 갖는 경우가 더 많다”고 언급했다. IT의 발전과 글로벌 생산체제, 다품종 소량 생산 및 JIT(Just In Time)를 목표로 하는 재고관리기법 등 항공운송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 회사를 이전하고 좋은 소식이 많습니다. 신(新)용연시대는 T&C물류그룹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전용화 된 포장물류기능을 통해 물류센터의 기능을 특화시키고 있고, 물류사업 및 무역사업부문의 신설로 사업의 연계화, 다각화, 전문화를 한층 더 공고히 하게 됐어요.”

 

 T&C물류그룹의 가치가 궁금합니다.

“우선 고객감동경영입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문구이지만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을 만큼의 열의와 성의가 있어야 최선의 결과가 주어진다고 생각해요.” 손 회장은 이번에 중국 신시아이사를 통해 들어오는 합판이 좋은 품질이라고 했다. “우수한 품질의 합판으로 포장해서 나가야 화주들이 인정하지 않겠느냐”며 “못질 하나라도 완벽하게 해야 경쟁력이 있다. 백화점에 가면 넥타이 한 개라도 예쁘게 포장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다음으로는 인간중시경영입니다. 어떤 물적자원도 사람의 존재감을 지나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결국 모든 생산 활동이 인간의 생존을 위한 수단이고, 그 이상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직원과의 상호관계도 신뢰가 중요하다고 손 회장은 항상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자율책임경영입니다. 사업영역이 커지면서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부분이죠. 일련의 주인의식과도 같은 의미로 보시면 되겠고요. 자신뿐 아니라 조직 내에서의 행동양식까지도 수동형이기보다는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나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에 따라 조직 내 탄탄한 책임의식이 전제된 메커니즘이 형성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올해 주요 사업은 무엇입니까?

“2013년은 특히 신규 사업인 물류사업부문 및 무역사업부문의 매출 증대를 우선적으로 목표하고 있고 외연 확장을 통해서 업무수행능력 증대 및 동종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노력하고 있어요. 현재 용연물류센터에서는 선박 및 육상의 최종 시험 및 검사, 포장, 출하가 이뤄지고 있고요. 석유화학제품의 수출포장작업도 하고 있어요.”

 

T&C물류그룹은 T&C물류(주)와 태화P.P.S(주), (유)태화방제로 구성돼 있다. 물류사업부문은 해상과 항공운송을 비롯해 국내외 통관대행, 육상운송, 벌크운송 및 프로젝트화물 운송에 대한 전방위적인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5년간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자랑하는 포장사업부문은 포장기술과 품질의 혁신을 통해 소형포장에서 중·대형포장까지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공급해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방제사업부문은 수출입과정의 방제업무로 검역은 제2의 국방”이라며 손 회장은 “선박 및 수출입화물, 목재포장재 소독 등의 종합방제를 시행하고 있고 일본 이께다방역흥업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선진화된 첨단소독기법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했다. “고객의 작은 제품 하나라도 정성을 다해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2011년에는 ISO 9001:2008 품질경영시스템과 ISO 14001:2004 환경경영시스템을 동시에 인증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기존 부산지점과 서울지점, 광양지점에 잇따라 물류사업부를 신설하고 얼마 전에는 인천에도 지점을 냈다고 한다. “국제물류주선업 등록은 지난 2월에 완료했고요.” 

T&C물류그룹의 비전은 ‘PRO-2020’
- T&C물류그룹의 비전도 궁금합니다.


“방제사업과 포장사업의 안정적인 토대 위에서 물류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무역사업부문의 단계별 사업 확장 및 사업 다각화를 추구할 계획입니다.”

국내 물류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통한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이 T&C물류그룹의 목표다. 전문화, 성장, 성과로 요약되는 ‘PRO-2020’이 T&C물류그룹의 비전이라고 한다. PRO-2020을 달성하기 위한 T&C물류그룹의 핵심가치는 ‘도전’이다. 그래선지 손 회장은 늘 도전을 강조한다. 3등 항해사로 출발해서 1등 항해사까지 마치고 바다의 사나이로서 T&C물류그룹 회장이 되기까지 그의 삶은 도전의 연속이기도 했다. “도전정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도전 없이 어떻게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겠어요? 모두가 하지마라고 할 때도, 위험하다고 할 때도 했어요. 신뢰만 쌓으면 됐죠. 사업은 신뢰이니까요.” 그가 신뢰와 도전을 강조하는 이유인 셈이다. 그 결과, 지난 2006년 (사)한국마케팅관리학회 주관 마케팅 대상과 농림부장관상(2007)을 수상하기도 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최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국내외 경기상황과 관련해 젊은 세대의 실업문제 등 기업이 해결해야 할 고용 등의 문제에 있어 기업의 성장과 고용문제는 궤를 같이 한다는 생각으로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어요. 내년이면 저희 회사가 창립 30주년을 맞는데 청년의 나이지요. 항상 신뢰하고 도전하는 T&C물류그룹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각오입니다.” 

한편 손 회장은 중국에 대한 인식을 바꿀 때라고 말했다. “이번 중국 출장으로 배운 게 많아요. 중국 식당에 들어갔는데 작은 이쑤시개를 보고 깜짝 놀랐죠. 정말 잘 만들었어요. 신시아이사 대표가 그래요. 중국 업자가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수많은 수입업체가 문제라고요. 중국에는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존재하는데, 유독 한국 수입업자들만 저가물품을 찾는다고요.” 그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만 중국산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갖게 됐다며 손 회장은 “중국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기자의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일본 엔저로 국내 경기가 좀 더 위축된 가운데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을 목표하는 T&C물류기업의 도약이 반갑기 때문이다. IATA 가입과 대중국무역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T&C물류그룹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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