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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AI 실증지원 성과 공개...의료·제조·글로벌 무대까지 사업화 성과 확산
경기도가 추진한 AI 실증 지원사업이 올해도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며 국내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14일 판교에서 열린 ‘2025 경기도 AI 실증지원사업 성과발표회’에서는 의료·제조·지식재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실제 현장에서 실증한 기술을 공개하며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인했다. 행사에는 실증기업 26곳과 VC, AC, 도의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기술 성과와 산업 확장 전략을 공유했다. 경기도는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AI 기업이 실제 환경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시험하고, 사업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실증비와 테스트 환경을 제공해 왔다. 이를 통해 초기 기업들이 시장성을 검증하고 글로벌 진출 기반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기술은 지식재산·공공행정 분야의 ㈜하빕이 개발한 ‘AI 특허출원 도우미’였다. 변리사와 AI가 같은 화면에서 문서를 공동 작성·검토할 수 있도록 설계돼 특허 출원 준비 기간을 기존 한 달 이상에서 단 하루 수준으로 단축했다. 비용 또한 약 150만 원으로 낮추며 스타트업이 가진 높은 특허 진입장벽을 실질적으로 해소했다는 평가다. 참석자들은 “특허 시장 구조 자체가 변화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내놓았다.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소하검진센터와 도내 기업이 공동으로 진행한 AI 기반 내시경 병변 탐지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내시경 장비에 실시간 병변 탐지 AI를 탑재해 의료진이 놓치기 쉬운 병변을 즉시 식별하도록 돕는 기술로, 국내에서 대장내시경 검진에 실시간 병변 탐지 AI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료 관계자들은 “실제 검진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개발한 점이 신뢰도 향상의 핵심”이라며 경기도의 초기 의료 AI 생태계 지원을 높게 평가했다. 제조 분야에서도 대기업 협업 성과가 눈에 띄었다. AllAI는 현대건설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스타트업으로 선정되며 건설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웨스트문은 HD현대 삼호와 함께 지게차 주행 안전 AI보조시스템 실증을 진행 중인데, 위험 상황을 재현해 AI가 학습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산업 현장의 안전 혁신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성과도 발표됐다. 경기도는 국내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엔비디아와 협력해 NGG(NVIDIA Growth Gyeonggi)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3D 생성형 AI 기업 ㈜엔닷라이트는 ‘인셉션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2025’ 파이널리스트 5개 기업 중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선정됐다. 오는 17일 ‘엔비디아 AI DAY’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며,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NVIDIA GTC 2026’에도 공식 초청된 상태다. 경기도는 실증기업들의 성과가 사업화와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실증–빅테크 협업–해외 진출–투자 연계를 통한 혁신 AI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AI 기업의 아이디어가 실증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플랫폼을 강화해 대한민국에서 AI 사업하기 가장 좋은 지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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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교육]AI 기반 사업계획서·IR 고도화 실무 교육, 12월 1일 개최
메이커스페이스 전문랩이 예비창업자와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사업계획서·IR 고도화 실무 교육’을 오는 12월 1일(월)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부지원사업 선정과 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기업 IR 고도화까지 실무 중심의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교육은 10시부터 17시까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A동 105호 메이커스페이스 전문랩 ICT교육장에서 진행되며, 도내 (예비)창업자,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프로그램은 △사업계획서 작성 실무 교육 및 멘토링 △IR 자료 고도화 교육 △정부지원사업 맞춤형 멘토링 등으로 구성되어 실제 창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참가 신청은 메이커스페이스 전문랩 홈페이지 또는 안내된 QR코드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메이커스페이스 전문랩을 통해 가능하다. 이번 교육은 초기 창업자의 사업역량 강화를 통한 정부지원 연계 및 투자 준비도 제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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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벤처기업협회, 동남권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젝트 성과 공유
부산벤처기업협회(협회장 정현돈)가 11월 3일 진행한 ‘이래가꼬 프로젝트’ 성과공유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역 기업 관계자와 대학생 등 총 134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추진된 프로젝트 기반 교육의 성과를 공유하며 지역 산업 현장과 연계한 실무형 인재 양성의 의미를 재확인했다. 올해 이래가꼬 프로젝트는 부산·경남·울산 등 동남권 전역에서 진행됐으며, 총 20개의 기업연계 과제가 수행됐다. 119명의 교육생이 프로젝트를 수료하며 기업 문제 해결과 산학협력 강화를 목표로 한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이래가꼬’라는 친근한 명칭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지역 사투리를 활용해 동남권 주력산업 맞춤형 실무 교육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벤처기업협회는 교육생 모집부터 기업 매칭, 프로젝트 운영, 현장 적용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높은 완성도의 결과물을 도출해왔다. 성과공유회에서는 특히 부산 지역 참여팀 ‘뽀로로와 친구들’이 우수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돼 주목받았다. 이 팀은 지역 기업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벤처기업협회 박현수 센터장은 “이 프로젝트는 지역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층의 지역 정주를 확대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향후에도 지역 대학생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신기술 교육과 기업연계 프로젝트를 확대해 동남권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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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4조 투자해 PBV 생산 허브 완성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전략' 가속
기아가 경기도 화성에 미래형 PBV(목적 기반 차량) 생산의 핵심 기지를 구축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기아는 14일 화성 오토랜드에서 ‘EVO Plant East’ 준공식과 ‘EVO Plant West’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연 25만대 생산 체제를 갖춘 PBV 전용 공장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기아가 조성하는 ‘EVO Plant’는 약 30만㎡ 규모 부지에 구축되는 초대형 미래 자동차 클러스터로, 향후 4조원 규모가 투입돼 PBV 생산라인과 컨버전 센터 등 다층적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성하게 된다. 특히 이번 준공이 완료된 East 라인은 연간 10만대 규모의 PV5 생산을 맡으며, 2027년 완공될 West 라인은 대형 PBV인 PV7을 중심으로 연 15만대를 생산해 총 25만대 규모의 PBV 허브로 완성된다. 이번 신공장은 자동화·친환경·작업자 친화 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제조 인프라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인 ‘E-FOREST’ 시스템이 적용돼 실시간 공정 관리가 가능하고, 무인운반차량(AGV), 셀(Cell) 생산방식, 중량물 자동화 장치 등 유연한 생산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모델을 동시에 조립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도장 공정은 건식부스 방식으로 전환해 기존 대비 약 20%의 탄소를 감축하는 등 저탄소 제조 환경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기아는 PBV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6만㎡ 규모의 컨버전 센터도 함께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PV5 기반의 오픈베드, 캠핑카, 탑차 등 다양한 특수 목적 컨버전 모델을 제작하며, 향후 PV7 기반 모델도 개발해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PBV 생태계의 전초 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아는 공장 인프라뿐 아니라 국유지 약 10만평에 50MW 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도 구축해 RE100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친환경 제조 생태계 전환의 의지를 명확히 했다. 기아는 이번 투자로 PBV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기반을 확보함은 물론, 화성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축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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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BV 전용 공장 준공...화성특례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도시로 도약
기아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공장이 화성특례시에 준공되면서, 화성특례시가 대한민국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 전환점을 맞았다. 14일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기아 PBV 전용 공장 준공 및 기공식’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을 비롯해 정부·국회·산업계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축사를 통해 “기아 PBV 전용 공장의 준공은 화성특례시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도시로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라며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기업 친화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중형 PBV 생산을 담당하는 EVO Plant East(제4공장)의 준공과, 대형 PBV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EVO Plant West(제5공장)의 기공을 함께 기념하는 자리였다. 기아는 PV5의 본격 양산을 공식화하며 향후 제조 경쟁력 강화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혔다. 참석자들은 신설된 EVO Plant East의 조립라인을 시찰하고, 송호성 기아 사장이 발표한 PBV 전략을 청취했으며, PV5의 전시 차량도 둘러보았다. PBV는 택시·배송·셔틀·픽업트럭 등 특정 용도에 최적화된 맞춤형 이동수단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기아는 화성 오토랜드 내 PBV 생산 인프라 조성을 위해 총 30만 375㎡의 부지를 확보하고 약 4조 원을 투입한다. 이번에 준공된 EVO Plant East는 9만 9,976㎡ 규모 부지에 구축되었으며 연 10만 대 규모의 PV5 생산 능력을 갖췄다. EVO Plant West는 13만 6,671㎡ 규모로 2027년 6월 PV7·PV9 양산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또한 기아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에 부응해 오토랜드 화성 내 장기 미사용 국유지 약 34만㎡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도 검토 중이다. 이는 PBV 생산 공정의 친환경 전환과 RE100 실현을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정명근 시장은 행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국가수출항 ‘(가칭)화성항’ 신설을 건의했다. 포화 상태인 평택·당진항의 물류난을 해소하고, 기아를 비롯한 자동차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이다. 화성특례시는 기아 공장 준공이 가능하도록 신속한 인허가, 기반시설 확충, 교통 개선 등 전방위적 지원을 이어왔다. 이를 기반으로 화성은 첨단 제조업, 모빌리티 서비스,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가 결합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지속가능한 첨단 산업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현재 화성특례시는 ▲동부권 K-반도체 벨트(ASM 혁신제조센터, ASML 화성캠퍼스), ▲서해안권 K-미래차 클러스터(기아 PBV 전용 공장 중심), ▲남부권 K-바이오 산업 등 총 20조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핵심 축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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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산업진흥원 R&D 지원기업 유에스티, ‘2025 K-Tech Inside Show’ 산업부 장관상 수상
화성산업진흥원(원장 전병선)은 관내 기업 ㈜유에스티(대표 방민규)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5 K-Tech Inside Show(구 소부장뿌리기술대전)’에서 소재·부품·장비 산업 발전 유공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화성산업진흥원의 R&D 지원사업을 통해 기술 역량을 강화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화성산업진흥원 R&D 지원사업은 화성시 중소·벤처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분야별로 최대 6,000만 원까지 연구개발 전 단계를 지원한다. 유에스티는 해당 사업을 통해 에칭장비용 고강도 EMI 가스켓 개발 자금을 지원받으며 핵심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그 결과 반도체 소재·부품 분야에서 기술 자립 기반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유에스티는 정밀 권선 제어, 자동화 제조 기술, 모듈형 장비 개발 역량을 갖춘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으로, 이번 지원을 통해 에칭장비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고 전자파 차폐 부품의 국산화를 실현했다. 이러한 성과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해 온 결과이며, 동시에 화성시 R&D 지원사업의 실효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전병선 화성산업진흥원장은 “이번 장관상 수상은 중소기업이 핵심 반도체 부품의 기술 자립을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의 혁신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R&D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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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펀드결성 모두 반등... 3분기 첫 4조원 돌파로 투자시장 회복 신호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는 2025년 3분기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을 발표하며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2025년 1~3분기 신규 벤처투자는 총 9.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특히 3분기에는 4조원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단일 분기 투자액 4조원을 돌파해 시장 회복의 신호탄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전 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28%의 높은 증가세다. 업력별로는 창업 7년 이내 초기기업과 후기 성장기업 모두에서 각각 13.1%씩 투자가 늘어 기업 성장 전 단계에서 자금 공급이 고르게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의 시장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벤처펀드 결성도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2025년 1~3분기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는 9.7조원으로 전년 대비 17.3% 증가하며, 2022년 이후 이어지던 감소세를 끊고 첫 반등에 성공했다. 결성 자금 가운데 민간 비중은 83%로 절대적이었으며, 연기금·공제회 출자액은 8,37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기관투자의 참여 확대가 돋보였다. 지역 투자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 벤처투자회사·조합 투자 기준으로 2025년 1~3분기 비수도권에서 100억 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총 13개사로 확인됐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셀락바이오, ㈜트리오어, 소바젠㈜ 등 5개사가, 로봇·전기·기계장비 분야에서는 ㈜라이온로보틱스, ㈜넥센서 등 5개사가 포함되는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기업들이 투자금을 확보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벤처투자와 펀드결성이 동시에 두 자릿수 증가한 것은 시장의 확실한 회복 조짐”이라며, “특히 비수도권에서도 기술 기반 기업들이 대형 투자를 받으며 산업 지형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지역 투자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벤처투자시장 40조원 조성을 목표로 ‘벤처 4대강국 도약 방안(가칭)’을 연내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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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출 강국’ 비전 제시...중소기업 맞춤형 K-온라인 수출 종합대책 발표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의 글로벌 무대 진출 교두보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가 12일 인천국제공항 우정사업본부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온라인 수출 참여기업들과 함께 현장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급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 속에서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고, 관세정책 변화와 물류비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 대응책이다. 한성숙 장관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실질적으로 늘리고, 수출 과정에서 겪는 자금·물류·통관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온라인 시장은 저비용·저위험 구조로 인해 수출 초보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소액면세제도 폐지 등 외부환경 변화가 잦은 만큼 정부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절실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왔다. 이번 대책은 바로 그 해법을 제시하는 청사진으로 평가된다. ‘K-브랜드 플랫폼’ 육성과 전략품목 집중 지원 대책의 첫 번째 축은 온라인 수출 플랫폼의 육성 및 협력체계 강화다. 중기부는 민간에서 시장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유망 중소 플랫폼을 선별해 ‘K-상표(브랜드) 플랫폼’으로 집중 육성한다. 선정된 기업은 해외시장 조사·홍보·마케팅 등에 필요한 비용과 함께 정책자금(최대 10억 원)을 지원받아 현지화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과 K-POP 굿즈, 인테리어 소품 등 한류 특화상품 중심의 플랫폼을 적극 지원해 수출 창구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플랫폼사와 협력해 입점기업의 마케팅 비용 지원, 수수료 우대, 기획전 개최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고비즈코리아(GobizKOREA)를 ‘온라인 수출 통합 원게이트’로 개편해 수출 지원 정책·물류·통관·애로사항 해결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두 번째 축은 K-온라인 수출 전략품목 지정 및 집중 육성이다. 국내외에서 판매성과와 인지도를 입증한 우수상품을 ‘전략품목’으로 지정하고, ‘온라인 수출 바우처’ 제도를 신설해 플랫폼 입점, 해외 홍보, 인증취득, 물류서비스 등 필요한 지원을 기업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K-혁신사절단’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어를 국내로 초청하거나 전문 셀러단을 해외에 파견해 맞춤형 매칭을 지원할 예정이다. 물류·통관 인프라 혁신으로 ‘수출비용 절감 시대’ 연다 세 번째 축은 물류·통관 혁신과 수출 기반 확충이다. 중기부는 온라인 수출기업이 가장 큰 애로로 지적한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6년부터 ‘온라인 수출 전용 물류바우처’를 신설하고, EMS(국제우편) 이용 시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삼성SDS 등 민간물류사와 협력해 전용 선적공간을 확보하고, 신속배송 체계를 강화한다. 한편, 인천국제공항 내에 건립 중인 ‘스마트트레이드 허브’는 2026년 말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하루 최대 2만4천 개의 소량 다품종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이 센터는 중소기업 전용 항공물류 거점으로, 물류비 절감과 안정적 수출지원의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관세청과의 협업으로 간이수출신고 확대, 반품 절차 완화 등 통관 간소화도 추진된다. 아울러 정부는 지식재산 보호 강화를 위해 ‘K-상표(IP) 보호 협의체’를 구성하고, 온라인 수출기업 전용 판매대금 보장보험을 도입해 플랫폼사의 경영악화 시에도 정산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장 중심 실행·협업 강화로 ‘온라인 수출 강국’ 도약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기부와 우정사업본부가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물류비 할인, 공동상담창구 설치, 스마트트레이드 허브 운영 협력 등을 약속했다. 한 장관은 “이번 대책이 중소기업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그 진행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우리나라가 온라인 수출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정책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수출은 더 이상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정부의 체계적 지원과 민간의 혁신이 결합된다면, 수많은 중소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K-브랜드’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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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재창업자 위한 ‘RE;START 정책 포럼’...지방 재도전 생태계 강화 나선다
대전시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재창업을 준비하는 기술 기반 창업자와 창업 7년 이내 기업인을 대상으로 ‘대전 재도전의 날, RE;START - 2025년 지방 재도전 활성화를 위한 정책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재도전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정책 공유와 네트워킹의 장으로, 오는 11월 14일 대전스타트업파크 재도전혁신캠퍼스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다시 시작하는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비전 선포식, 정책발표, 패널토의, 특강 등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재도전 지원 사업 발표 △대전시의 재도전 활성화 방향 소개 △지방 재도전 창업 활성화를 주제로 한 패널토의 △비전선포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뇌과학과 스타트업 리더십, AI 시대의 피벗 전략을 다루는 특강이 마련된다. 특강 연사로는 뇌과학자이자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와 스타트업 컨설팅 기업 캔디데이트의 임준택 대표가 참여한다. 두 연사는 각각 ‘뇌과학으로 본 스타트업 리더의 의사결정’과 ‘AI 시대 생존을 위한 재도전과 피벗 아이템’을 주제로 창업가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재도전 창업자들에게 정책적 지원 방향을 공유하고, 지역 내 창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 교류의 장으로 기획됐다. 특히 실패 경험 이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영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박대희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은 지방 재도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자리”라며 “참가자들이 두려움 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며 행사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으로 스타벅스 기프티카드가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운영사무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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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AI 실증지원 성과 공개...의료·제조·글로벌 무대까지 사업화 성과 확산
경기도가 추진한 AI 실증 지원사업이 올해도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며 국내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14일 판교에서 열린 ‘2025 경기도 AI 실증지원사업 성과발표회’에서는 의료·제조·지식재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실제 현장에서 실증한 기술을 공개하며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인했다. 행사에는 실증기업 26곳과 VC, AC, 도의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기술 성과와 산업 확장 전략을 공유했다. 경기도는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AI 기업이 실제 환경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시험하고, 사업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실증비와 테스트 환경을 제공해 왔다. 이를 통해 초기 기업들이 시장성을 검증하고 글로벌 진출 기반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기술은 지식재산·공공행정 분야의 ㈜하빕이 개발한 ‘AI 특허출원 도우미’였다. 변리사와 AI가 같은 화면에서 문서를 공동 작성·검토할 수 있도록 설계돼 특허 출원 준비 기간을 기존 한 달 이상에서 단 하루 수준으로 단축했다. 비용 또한 약 150만 원으로 낮추며 스타트업이 가진 높은 특허 진입장벽을 실질적으로 해소했다는 평가다. 참석자들은 “특허 시장 구조 자체가 변화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내놓았다.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소하검진센터와 도내 기업이 공동으로 진행한 AI 기반 내시경 병변 탐지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내시경 장비에 실시간 병변 탐지 AI를 탑재해 의료진이 놓치기 쉬운 병변을 즉시 식별하도록 돕는 기술로, 국내에서 대장내시경 검진에 실시간 병변 탐지 AI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료 관계자들은 “실제 검진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개발한 점이 신뢰도 향상의 핵심”이라며 경기도의 초기 의료 AI 생태계 지원을 높게 평가했다. 제조 분야에서도 대기업 협업 성과가 눈에 띄었다. AllAI는 현대건설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스타트업으로 선정되며 건설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웨스트문은 HD현대 삼호와 함께 지게차 주행 안전 AI보조시스템 실증을 진행 중인데, 위험 상황을 재현해 AI가 학습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산업 현장의 안전 혁신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성과도 발표됐다. 경기도는 국내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엔비디아와 협력해 NGG(NVIDIA Growth Gyeonggi)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3D 생성형 AI 기업 ㈜엔닷라이트는 ‘인셉션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2025’ 파이널리스트 5개 기업 중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선정됐다. 오는 17일 ‘엔비디아 AI DAY’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며,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NVIDIA GTC 2026’에도 공식 초청된 상태다. 경기도는 실증기업들의 성과가 사업화와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실증–빅테크 협업–해외 진출–투자 연계를 통한 혁신 AI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AI 기업의 아이디어가 실증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플랫폼을 강화해 대한민국에서 AI 사업하기 가장 좋은 지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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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펀드결성 모두 반등... 3분기 첫 4조원 돌파로 투자시장 회복 신호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는 2025년 3분기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을 발표하며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2025년 1~3분기 신규 벤처투자는 총 9.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특히 3분기에는 4조원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단일 분기 투자액 4조원을 돌파해 시장 회복의 신호탄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전 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28%의 높은 증가세다. 업력별로는 창업 7년 이내 초기기업과 후기 성장기업 모두에서 각각 13.1%씩 투자가 늘어 기업 성장 전 단계에서 자금 공급이 고르게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의 시장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벤처펀드 결성도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2025년 1~3분기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는 9.7조원으로 전년 대비 17.3% 증가하며, 2022년 이후 이어지던 감소세를 끊고 첫 반등에 성공했다. 결성 자금 가운데 민간 비중은 83%로 절대적이었으며, 연기금·공제회 출자액은 8,37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기관투자의 참여 확대가 돋보였다. 지역 투자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 벤처투자회사·조합 투자 기준으로 2025년 1~3분기 비수도권에서 100억 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총 13개사로 확인됐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셀락바이오, ㈜트리오어, 소바젠㈜ 등 5개사가, 로봇·전기·기계장비 분야에서는 ㈜라이온로보틱스, ㈜넥센서 등 5개사가 포함되는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기업들이 투자금을 확보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벤처투자와 펀드결성이 동시에 두 자릿수 증가한 것은 시장의 확실한 회복 조짐”이라며, “특히 비수도권에서도 기술 기반 기업들이 대형 투자를 받으며 산업 지형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지역 투자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벤처투자시장 40조원 조성을 목표로 ‘벤처 4대강국 도약 방안(가칭)’을 연내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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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BV 전용 공장 준공...화성특례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도시로 도약
기아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공장이 화성특례시에 준공되면서, 화성특례시가 대한민국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 전환점을 맞았다. 14일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기아 PBV 전용 공장 준공 및 기공식’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을 비롯해 정부·국회·산업계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축사를 통해 “기아 PBV 전용 공장의 준공은 화성특례시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도시로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라며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기업 친화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중형 PBV 생산을 담당하는 EVO Plant East(제4공장)의 준공과, 대형 PBV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EVO Plant West(제5공장)의 기공을 함께 기념하는 자리였다. 기아는 PV5의 본격 양산을 공식화하며 향후 제조 경쟁력 강화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혔다. 참석자들은 신설된 EVO Plant East의 조립라인을 시찰하고, 송호성 기아 사장이 발표한 PBV 전략을 청취했으며, PV5의 전시 차량도 둘러보았다. PBV는 택시·배송·셔틀·픽업트럭 등 특정 용도에 최적화된 맞춤형 이동수단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기아는 화성 오토랜드 내 PBV 생산 인프라 조성을 위해 총 30만 375㎡의 부지를 확보하고 약 4조 원을 투입한다. 이번에 준공된 EVO Plant East는 9만 9,976㎡ 규모 부지에 구축되었으며 연 10만 대 규모의 PV5 생산 능력을 갖췄다. EVO Plant West는 13만 6,671㎡ 규모로 2027년 6월 PV7·PV9 양산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또한 기아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에 부응해 오토랜드 화성 내 장기 미사용 국유지 약 34만㎡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도 검토 중이다. 이는 PBV 생산 공정의 친환경 전환과 RE100 실현을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정명근 시장은 행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국가수출항 ‘(가칭)화성항’ 신설을 건의했다. 포화 상태인 평택·당진항의 물류난을 해소하고, 기아를 비롯한 자동차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이다. 화성특례시는 기아 공장 준공이 가능하도록 신속한 인허가, 기반시설 확충, 교통 개선 등 전방위적 지원을 이어왔다. 이를 기반으로 화성은 첨단 제조업, 모빌리티 서비스,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가 결합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지속가능한 첨단 산업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현재 화성특례시는 ▲동부권 K-반도체 벨트(ASM 혁신제조센터, ASML 화성캠퍼스), ▲서해안권 K-미래차 클러스터(기아 PBV 전용 공장 중심), ▲남부권 K-바이오 산업 등 총 20조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핵심 축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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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회장 “AI와 글로벌 협력이 조선업의 미래”...HD현대, APEC 퓨처 테크 포럼서 차세대 해양 비전 제시
HD현대가 전 세계 조선업계 리더들과 함께 미래 해양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APEC 2025 KOREA’의 서막을 열었다. 27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퓨처 테크 포럼: 조선(Shipbuilding)’은 ‘Shaping the Future of Shipbuilding(조선의 미래를 설계하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HD현대가 주관한 이번 포럼에는 정기선 회장을 비롯해 헌팅턴 잉걸스, 안두릴, 지멘스, ABS(미국선급) 등 글로벌 주요 기업 관계자와 학계, 정부·군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조선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은 선박의 지속가능성과 디지털 제조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산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글로벌 혁신 동맹(Global Alliance of Innovation)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HD현대는 첨단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의 해양 르네상스에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 혁신을 주도할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비전을 공유했다. 안두릴 코리아의 존 킴 대표는 드론과 무인체계 확산으로 변화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방위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HD현대와 안두릴은 무인수상정(USV) 공동개발을 추진 중이며, 김형택 HD현대 함정 AI 전문위원은 “자율 운항 기술과 임무 자율화 기술을 결합해 무인함정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언 ABS(미국선급) 최고기술경영자는 AI, 디지털 트윈, 스마트 조선소, 자율 운항, 로보틱스 기술을 미래 조선의 핵심 혁신 기술로 꼽았다. 그는 “이들 기술이 설계에서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HD현대 AI전략팀장은 ‘데이터와 AI 기반의 지속 가능한 해양 산업’이라는 주제로 HD현대의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그는 자체 개발한 오션와이즈(OCEANWISE), HD Agent, 명장 Agent를 소개하며 “AI 기술을 통해 조선 현장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멘스의 조 보만 CTO는 AI 기반 디지털 트윈과 마린 디지털 스레드(Marine Digital Thread)를 중심으로 한 지능형 제조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설계, 생산, 유지보수를 하나의 AI 기반 디지털 생태계로 연결하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페르소나 AI의 니콜라스 래드포드 CEO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숙련 인력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HD현대와 공동 개발 중인 조선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했다. 그는 “지능과 물리적 역량을 결합한 휴머노이드가 조선소의 노동력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헌팅턴 잉걸스의 에릭 츄닝 부사장은 한·미 조선 협력 확대 방안을 발표하며 “HD현대와 함께 미 해군의 군함 건조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차세대 군수지원함 프로젝트를 비롯해 로보틱스·AI 공동 연구개발, 기술 교류, 해상 전력의 생애주기 관리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APEC 퓨처 테크 포럼은 글로벌 산업을 이끄는 기업과 기관, 학계가 모여 각 산업의 현황과 미래 청사진을 공유하는 자리로, HD현대가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포럼은 오는 30일까지 조선, 방산, 유통, AI, 디지털자산, 미래에너지 등 여섯 개 주제로 이어질 예정이다. 정기선 회장은 “AI,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가 조선업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 것”이라며 “HD현대는 기술 혁신을 통해 인류의 지속 가능한 해양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혁신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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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신뢰도 확보와 시장 진입의 필수 관문, 대한민국 개별인증제도의 세계②
정부가 운영하는 각종 인증제도가 기업 성장의 중요한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특허청 등 여러 정부 부처에서는 약 250여 개에 달하는 인증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들 인증은 법정 의무사항과 임의 인증으로 나뉘며, 기업의 기술력, 경영역량, 사회적 가치 등을 다각도로 평가한다. 이번 기사는 지난 회차에서 다뤘던 ‘개별인증제도’에 대한 두 번째 연재로, 향후 기사에서는 주요 인증제도의 유형별 특징과 활용 전략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분석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회·복지 관련 인증, 가치 중심 경영의 기반 ‘고령친화우수제품 인증’, ‘건강친화기업 인증’, ‘가족친화기업 인증’,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심 인증’ 등은 단순한 인증을 넘어 기업의 ESG경영 또는 복지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능한다. 특히 가족친화기업 인증은 공공조달, 인사·노무 인센티브 등 혜택이 폭넓으며,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인증’, ‘어린이집 평가인증’ 등은 분야 특화 전문가의 영역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기술 및 제품 기반 인증, R&D와 자금지원의 통로 기술기반 인증으로는 ‘벤처기업 인증’,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이노비즈)’,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메인비즈)’, ‘신제품 인증(NEP)’, ‘신기술 인증(NET)’, ‘성능인증’, ‘지식재산 경영인증’ 등이 있으며, 각각 다양한 정부지원사업과 연계되어 있다. 특히 기술인증은 R&D 투자 기업, 제조업체, 스타트업에 실질적인 자금 지원 창구 역할을 한다. 식품 안전 및 위생 인증, 납품의 기본 조건 ‘식품 HACCP’, ‘축산물 HACCP’, ‘어린이기호식품 품질인증’, ‘유기가공식품 인증’, ‘가공식품 및 음식점의 원산지 인증’ 등은 식품 위생 안전의 기초이자, 대형마트·편의점·단체급식 납품을 위한 기본 요건이다. 이 중 어린이기호식품 인증은 HACCP을 전제로 하며, 학부모나 공공영역 납품을 목표로 하는 업체에 필수적이다. 또한 최근 자영업자나 프랜차이즈 창업자의 인증 수요도 늘고 있어 폭넓은 시장성을 가진 분야다. 기타 유망 인증, ESG와 새로운 산업군 대응 최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흡수량 인증’, ‘산림인증(KFCC)’, ‘환경표지 인증’,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인증’ 등이 각광받고 있다. 이들은 친환경기업 인증이나 탄소배출권 거래와 직결되며, 수목원·에너지절감설비 분야의 성장성과도 맞물려 있다.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은 ISO45000과 함께 진행되며, 농공단지 입주, 자금지원 등의 다양한 정책적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유용한 인증이다. 기업이 이러한 인증을 획득했다는 것은 단순한 형식적 요건을 넘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적 경영 활동을 실천하고 있음을 뜻한다. 실제로 정부는 인증을 받은 기업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연구개발 지원, 세제 혜택, 금융 우대, 공공입찰 우선 참여 등 다방면에서의 혜택이 주어지며, 이는 기업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더불어 인증을 통한 신뢰 확보가 필수적이다. 인증을 통해 기업은 경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실현 등 ESG 경영의 기반도 강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인증제도는 기업의 기술력과 경영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수단이자, 장기적인 성장 전략의 일부로 적극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인증을 통해 매출 증가, 투자 유치, 브랜드 신뢰도 상승 등 실질적인 효과를 경험한 기업 사례도 적지 않다. 대한민국의 개별인증제도는 산업전반과 기업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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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을 움직이는 시장 경쟁력의 핵심 열쇠, 대한민국 개별인증제도의 세계①
대한민국에는 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수백여 종의 개별인증제도가 존재한다. 소비자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넘어, 기업의 신뢰도 확보와 정부 정책 연계 혜택, 나아가 해외 진출 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들 인증제도는 대다수가 법정의무 형태로 운영되며, 산업별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인증제도를 알아보자. 총 2회 분량으로 첫 번째 시간이다. 디지털·정보화 시대의 인증, 데이터와 접근성의 인증들 최근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함께 ‘데이터 품질인증’이 주목받고 있다. 빅데이터 기업의 필수 절차가 되었다. ‘웹 접근성 품질인증’ 또한 정보격차 해소 차원에서 장애인·고령층을 배려한 웹사이트 구축을 유도하며 공공기관 및 관련 기업의 의무사항으로 자리 잡았다. ‘삼차원프린팅 소프트웨어 품질인증’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주목받는 인증으로, 제조 소프트웨어의 안정성과 호환성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이 외에도 ‘방송통신기자재 적합성 평가제도’는 전자제품의 필수 통과 관문으로, 시장 출시에 앞서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인증이다. 수출입·물류산업을 위한 인증, 글로벌 경쟁력의 열쇠 글로벌 무역을 수행하는 기업에 있어 ‘AEO인증(수출입안전관리 우수공인업체)’은 필수다. 세관검사 면제, 통관 간소화, 절차상 혜택이 뒤따라 기업 운영 효율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관세사와의 협업이 중요한 분야로, 실질적 수출기업 대상 접근이 필요하다. ‘스마트물류센터인증’은 대출이자 우대 등 금융 혜택과 함께 물류시스템의 스마트화를 장려한다. 중소 물류기업에게 이로운 인증이다. 농축산·수산업 분야의 인증, 지역경제와 먹거리 안전을 잇다 농업과 수산업 분야에서는 인증제도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친환경 농축산물 인증’, ‘전통식품 품질인증’,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 ‘유기수산물’, ‘수산물품질인증’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농촌융복합산업 사업자 인증’은 지역 농산물의 가공·판매·체험까지 연계한 사업모델로서, 다양한 국비 지원과 융자 혜택을 제공한다. ‘무병화 인증’이나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은 중대형 농장 중심으로 진행되며, 고품질 식자재 납품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건축·환경 분야의 인증, 지속가능성과 세제혜택의 연계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녹색건축인증’, ‘장수명주택 인증’, ‘건축자재 품질인정’ 등은 지속가능한 건축 환경 조성을 위한 법정 인증이다. 특히 녹색건축이나 장수명 주택 인증은 취득세 감면, 공공사업 우대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크다. 자동차 분야에선 ‘자동차 튜닝부품 인증’, ‘대체부품 성능·품질인증’이 주요하다. 특히 대체부품 인증은 가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 공업사 및 부품유통사에서 활용도가 높다. 인증은 사업 전략이다. 많은 인증제도는 단순히 기업의 ‘자격’을 보여주는 도구가 아니다. 정책자금, 세제혜택, 공공입찰 참여, 소비자 신뢰 확보, ESG 경영 등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 인증을 단순히 서류로만 접근하지 않고, 그 배경 정책과 수요 기업의 니즈를 파악하여 전략적으로 기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인증 추진 시, 회계사·세무사·관세사·행정사·변리사 등의 전문가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구조가 필요하며, 특히 인증의 대부분이 재무제표 분석을 포함하고 있어 기업 내부 사정에 대한 이해도와 신뢰 구축이 핵심이 된다. 개별인증제도는 단순히 ‘갖춰야 하는 요건’이 아니다. 이를 기획과 전략의 도구로 활용하는 기업과 전문가가 결국 더 큰 시장의 문을 여는 열쇠를 쥐게 된다. 인증은 규제가 아니라 기회다.














